[투자전략]"2월, 유동성장세 지속… 계단식 상승 전망"

  • 입력 2001년 1월 30일 13시 53분


대신경제연구소는 '2월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다음달에도 유동성장세의 연장선상에서 선순환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대신은 이 보고서에서 2월 중 미국의 금리인하 추세속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 계단식 상승장세가 펼쳐지면서 지수 700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2월의 투자전략

보고서는 국내금리의 하락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시중자금의 본격적인 증시유입과 유입된 자금의 선순환으로 추가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했다.

2월초 지수 600선을 전후로해서 일시적인 지수조정 관정을 거치지만 이는 향후 지수 700선을 향한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의 분출과정의 전단계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에따라 월초반 일시적인 조정기간을 이용한 이익실현 차원의 고가매도가 필요하나 재반등을 겨냥한 저가매수를 염두에 둔 매매패턴을 유지할 것을 강력 주문했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거래소시장의 경우 유동성장세의 연장선상임을 감안,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경기부양 수혜주인 건설주 △외국인 선호 블루칩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테마별 순환상승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오르거나 선조정을 받는 △바이오칩 △전자화폐 △반도체장비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금리인하로 매수지속한다

보고서는 국내증시에 대한 미국의 금리인하 영향이 과소평가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1월말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는 1∼2개월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들어 나타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에 대해 지난 98년 금리인하 이후 인터내셔널 펀드 수익률이 100%를 상회했고,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위험회피를 위해 포트폴리오의 글로벌화 경향 때문으로 주장했다.

외국인들은 연초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단기 조정국면이 예상되지만 중장기 펀드의 외국인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장세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에따라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지수 500선에 적극 매수한 후 700선 접근시 매도의 제한적인 박스권 매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증시자금 유입 지속된다

보고서는 2월말이면 구조조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자금시장 안정책과 더불어 증시안정에 대한 당국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는 만큼 자금 및 증시안정대책은 증시의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재료로는 은행 증권 등 금융권의 외국자본과의 제휴 및 본격적인 합병유도, 한국통신공사의 정부지분 매각 등 민영화 작업이 추진되면서 금융 및 공기업 구조조정이 가시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대신을 말했다.

특히 고객예탁금이 연말 6조원에서 저점을 기록한 후 불과 1개월 사이에 9조원대로 올라서는 등 급격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어 9조∼10조원대의 고객 예탁금이 유지될 경우 지수 700선 상승은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개방형 뮤추얼펀드 판매 등이 순조로울 경우 일부 기관의 매수세 가입이 유동성 보강에 도움이 되겠으나 구조조정을 앞둔 투신 등 기관들에 대한 기대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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