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20일 43대 미국대통령 취임

  • 입력 2001년 1월 19일 17시 16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임기 4년의 제43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30분)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작될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축하퍼레이드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가 공식으로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부시 당선자는 취임연설에서 ‘품격 있는 국가의 건설’과 ‘미국의 화합’을 강조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취임식의 주제는 ‘다 함께 축하하는 미국의 정신’(Celebrating America’s Spirit Together). 전대미문의 선거혼란을 겪은 탓인지 관련 축하 행사들도 대부분 ‘화합과 새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임기 4년의 제43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30분)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작될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축하퍼레이드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가 공식으로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부시 당선자는 취임연설에서 '품격 있는 국가의 건설'과 '미국의 화합'을 강조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취임식의 주제는 다함께 축하하는 미국의 정신 (Celebrating America s Spirit Together). 전대미문의 선거혼란을 겪은 탓인지 관련 축하 행사들도 대부분 '화합과 새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부시 정권의 출범을 바라보는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CNN방송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1056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번영을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인사청문회도 순조로운 편이어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 지명자는 18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지명자들도 거의 무난하게 인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리보는 취임식= 1789년 4월 30일 토머스 제퍼슨이 처음 시작한 대통령 취임식은 이번이 54번째. 취임식은 윌리엄 렌퀴스트 연방대법원장이 주재한다.

의사당 서관 앞이 취임식장으로 쓰이는 전통은 81년 제40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다. 그 전에는 동관 앞에서 했다. 취임식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기도로 시작된다. 부시 당선자는 성경책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한다. 성경책은 1767년에 인쇄된 것으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부터 사용해온 것.

부시 당선자가 취임선서를 하는 정오가 정식으로 대통령 권력을 인수하는 시간이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10여분간의 취임사에서 '품격있는 국가'를 주제로 강력하고 조화로운 미국 건설을 촉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커비욘 콜드웰 목사의 축도로 취임식이 끝나면 의사당에서 백악관에 이르는 펜실베이니아거리에서 축하 시가행진이 벌어진다.

취임식장과 주변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50여만명의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전망. 취임식을 보여주기 위해 8대의 대형 스크린까지 마련됐다. 취임식과 축하행사의 경비는 약3000만달러(360억원)로 3분의 2는 개인기부금과 입장권 기념품 판대대금으로 메우고 나머지는 공식 예산으로 충당된다.

▽축하행사 개막= 18일 오후 취임식 축하행사 개막식이 열린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수천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의 인기가수 리키 마틴의 손에 이끌려 무대 위로 오른 부시 당선자는 잠시 리듬에 맞춰 율동을 한 뒤 "영광스럽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직무를 애정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대통령직은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라 모든 미국인의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의 토크쇼 사회자 래리 킹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축하음악회장에는 부인 로라 여사와 쌍둥이 딸,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 부부가 함께 했으며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 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취임식 축하행사는 21일까지 계속된다. 19일엔 로라 여사와 체니 당선자가 주최하는 각종 모임과 젊은이를 위한 음악회, 텍사스 전통 무도회가 예정돼 있다. 20일 저녁에는 워싱턴시내 10곳에서 축하 파티가 열리고 21일 오후에는 백악관의 내부를 일반에 공개하는 '백악관 오픈하우스'도 준비됐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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