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health]실내공기오염과 예방책

입력 2001-01-18 18:42수정 2009-09-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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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의 오염된 공기보다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 공기가 오히려 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네티컷 의대 학생인 케네스 스패스가 학술지 ‘예방의학’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현재 집안에서 중금속부터 휘발성 유기 화합물에 이르기까지 많은 오염물질에 노출되고 있다.

예를 들어 널리 알려진 발암물질인 벤젠의 경우 실내 공기 중의 함유량이 실외에 비해 세 배나 높다. 특히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담배연기에 벤젠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실내의 취사시설과 난방시설, 냄새제거제,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 공기 청정제, 방충제 등도 역시 실내공기 오염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이 배출하는 오염물질 중에는 발암물질들이 포함돼 있으며, 천식이나 심장병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물질들도 섞여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훨씬 더 유독한 물질들을 흡입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며 사용된 건축기법이 실내의 유독물질에 사람들이 노출될 가능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실내를 밀폐해 열손실을 줄이는 기법이다.

실내에서 발견되는 오염물질이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실내공기에 섞여 있는 여러 가지 화합물들과 살충제, 그리고 간접흡연으로 인한 암 발생 사례가 매년 적어도 6000여건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8년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에 발표된 한 논문은 도시 어린이들이 실내공기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담배 세 개비를 피웠을 때와 맞먹는 벤조피렌을 흡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벤조피렌은 매우 강력한 발암물질이다.

하지만 실내공기의 오염도를 줄일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 폐 학회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집안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 경우, 그 사람에게 담배를 끊게 하거나 실외에서만 담배를 피우도록 한다.

△환기를 위해 창문이나 문을 열어놓는다. 밤에 창문을 조금만 열어놓아도 큰 도움이 된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았을 때 나오는 유독성 물질들이 실내공기에 섞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환기용 팬을 설치하고, 욕실에도 환기시설을 설치한다.

△가스레인지의 불꽃이 파란색인지 점검한다. 불꽃 전체가 파란색이고 끝부분만 약간 노란 것이 정상이다.

△화장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공기청정제를 사용하는 대신 성냥불을 켜놓는다.

△살충제나 방충제 대신 붕산을 사용한다.

(http://www.nytimes.com/2001/01/16/health/16BRO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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