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찰, 조세형씨 여죄 집중추궁

  • 입력 2001년 1월 8일 15시 21분


`대도' 조세형씨의 절도사건을 수사중인 일본경찰은 조씨가 일본에 건너온 11월17일 이후부터 24일 붙잡힐 때까지의 행적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가 ▲대낮에 대담하게 범행한 점 ▲한 곳도 아니고 동시에 3곳을 턴 사실 ▲출동한 경찰에 흉기를 가지고 대항한 점 ▲범행도구로 드라이버와 쇠지레를 준비한 점등으로 미루어 일본에서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또 그가 단독범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낮 연속 빈집털이의 경우 공범을 대동하는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수사도 펴고 있다고 관련소식통은 전했다.

경찰은 그가 일본에 있는 동안 측근을 통해 노숙자 선교활동을 해왔다고 전하고 있으나 조씨는 일본말을 거의 하지 못해 이에 대한 신빙성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씨는 경찰서와 병원을 오가며 오른쪽 어깨의 총상을 치료 받는 한편 경찰 신문에 응하고 있으나 통역을 통한 여죄 추궁에 묵비권을 행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재일동포들은 조씨의 재범을 오랜 감옥살이에서 풀려나 귀국한 후에 재차 소동을 일으켰던 권희로씨와 연관지어 "일본인들에게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숨을 짓기도 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yungshi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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