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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6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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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에서는 그런대로 볼이 잘 맞는데 러프에만 들어가면 헤맵니다.특히 양발 끝이 오르막지형인 러프에서는 뒤땅을 자주 칩니다. 확실한 러프탈출샷 방법을 알려주세요.(장길식)
▼답▼
우선 볼이 러프에 빠져있는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우드로도 칠 수 있는 얕은 러프인지, 조금 묻혀 있어서 거리 손해를 감수하고 아이언을 사용해야 하는지.
깊은 러프라면 우선 페어웨이로 빠져나오는 것이 급선무겠지요.
일단 왼손 새끼손가락부터 세 손가락으로 그립을 평소보다 꽉 잡아야 합니다. 예각으로 내리쳐야 하기때문에 볼의 위치는 중앙이 적합합니다.
체중은 6대4로 왼발에 더 많이 둬야합니다.
한편 깊은 러프에서는 스윙중 클럽의 목부분에 풀이 감기기 때문에 페이스가 닫히게 돼 의도했던 것보다 볼의 방향은 왼쪽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볼이 발보다 높은 지형의 러프에서는 우선 그립을 평소보다 내려잡고 스탠스는 약간 오른쪽으로 향하게 서야 합니다.
즉 왼발보다 오른발을 약간 뒤로 빼서 서시고 임팩트이후에 왼쪽 손등이 하늘을 향하도록 클럽페이스가 열린 상태를 유지하세요.
특히 이 경우 어깨에 힘을 잔뜩 주게되면 원활한 팔움직임이 방해를 받기 때문에 뒤땅을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95년 도랄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그레그 노먼(호주)은 깊은 러프에서 아이언 6번으로 친 무리한 샷 하나로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은 적이 있습니다. 그 샷은 40야드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닉 팔도(영국)에게 우승컵을 내줬었죠.
골프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스포츠라고 하죠. 욕심을 내지 않는 안전한 플레이가 빛날 때도 있습니다.
안형근<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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