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Health]"달리기 스키등 임신중 즐겨도 된다"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사들은 임신부에게 달리기 스키 승마 등 심한 운동을 피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임신부에게 허락되는 운동은 걷기뿐이었으며, 그나마도 하루에 1.5㎞ 정도의 거리를 조금씩 나눠서 걸어야 했다.

그러나 운동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의사들은 임신 중의 운동에 대해 달리 생각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놀랍게도 많은 의학 연구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임신 중에 운동을 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음이 밝혀졌다. 심지어는 임신 전에 운동을 별로 하지 않았던 여성이 임신 중에 운동을 시작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따라서 지금 의사들은 임신부들에게 신체접촉이 많은 운동과 스쿠버 다이빙 등산 등을 피하도록 권유하고 있을 뿐이다.

임신 중의 운동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정상적인 임신부가 운동을 하는 경우 메스꺼움 피로 허리통증 부종 호흡곤란을 경험하는 경우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져 있다.

운동을 하는 임신부들은 또한 더 많은 에너지를 느끼고, 자신감도 높으며, 출산도 비교적 쉽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몸의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임신부들은 운동을 할 때 몇가지 점에 주의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 의대의 산부인과 과장인 라울아탈 박사는 임신 중에 가슴이 커지고 배가 나오면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므로 운동을 하면서 허리에 부담이 더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관절이 이완되므로 엉덩이 무릎 발목 등에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임신기간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것과 몸에서 수분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무더운 날에는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며, 운동 중에는 가벼운 옷을 입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운동 전이나 운동 중 또는 운동 후에 사우나나 한증탕을 이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뜨거운 욕탕 역시 한 번에 몇 분만 이용해야 한다.

운동은 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격렬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시간도 45분으로 제한하며, 완전히 지치기 전에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을 하다가 현기증이 나거나, 태아의 움직임이 줄어드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http://www.nytimes.com/library/national/science/111699hth-brod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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