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한국시간) 막오른 올시즌 마지막 테니스 그랜드슬램에는 올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돌풍을 일으킨 10대 스타 알렉산드라 스티븐슨(미국)과 옐레나 다킥(호주), 30일 끝난 US프로대회에서 첫 정상을 차지한 마랏 사핀(러시아) 등 새 얼굴로 가득차 있다. 이들에 비하면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의 ‘흑진주 자매’는 벌써 ‘구세대’에 속할 정도다.
남자부 1,2번시드 피트 샘프러스(28·미국)와 안드레 아가시(29·미국)의 ‘라이벌 부활’도 인기몰이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가시는 95US오픈 결승에서 샘프러스에 진 뒤 랭킹 122위까지 떨어졌다. 샘프러스는 30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아가시가 그때 충격으로 못 일어설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
그러나 아가시는 99프랑스오픈에서 첫 타이틀을 따내며 기적같이 재기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