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스티븐슨,「다킥돌풍」잠재우고 4강올라

  • 입력 1999년 7월 3일 01시 03분


18세의 알렉산드라 스티븐슨(미국)과 17세의 마리아나 루치치(크로아티아)가 99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스티븐슨은 2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꺾는 등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낳은 옐레나 다킥(호주)을 2―1로 물리쳤다.

스티븐슨은 윔블던 사상 최초로 예선통과자가 준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3회전에서 세계 4위 모니카 셀레스(미국)를 눌렀던 137위 루치치는 8번시드 나탈리 토지아(프랑스)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는 ‘깜짝쇼’를 다시 한번 연출했다.

이로써 여자부 준결승은 스티븐슨―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 루치치―슈테피 그라프(독일)로 결정됐다.

한편 남자부 4강전은 안드레 아가시(미국)―패트릭 라프터(호주), 피트 샘프러스(미국)―팀 헨만(영국)으로 확정됐다.

99프랑스오픈 챔피언 아가시는 1시간35분만에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을 3―0으로 제압했고 세계 1위 샘프러스는 왼쪽무릎 통증을 호소한 마크 필립포시스(호주)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홈코트의 헨만(6번시드)은 세드릭 피올린(프랑스)을 3―1로 눌렀고 2번시드의 라프터도 2∼4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는 등 토드 마틴(미국)에게 3―1로 역전승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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