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배드민턴 대교팀, 학구파만 모였다

입력 1999-01-12 18:45수정 2009-09-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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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괴로워.”

서명원 대교 배드민턴팀 감독.

그는 ‘배드민턴 경기기술 내용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지도자다. 그런 그가 요즘 툭하면 “가방끈이 짧아서…”라며 푸념한다.

바로 똑똑한 선수들 때문.

현재 대교 소속 배드민턴 선수는 모두 7명. 이중 ‘셔틀콕 여왕’방수현이 곧 박사과정에 들어가고 손희주 박영희가 석사학위 소지자. 김묘정은 현재 논문학기이고 박진현은 석사과정중이다.

또 새로 입단이 확정된 나경민은 올해 한국체대 대학원에 진학하고 홍은아는 곧 대학원 진학 시험을 치른다.

대교의 ‘눈높이 교육’때문일까. 팀 선수 전원이 배드민턴과 관련해 석사과정을 밟았거나 밟고 있는 것. 게다가 ‘멋쟁이’성한국코치도 이미 석사학위를 받았다. 때문에 훈련평가 땐 선수들간의 대화가 학술회의를 방불케 한다. 10여년 전 학위를 받은 서감독은 가물거리는 학술용어를 떠올리느라고 곤욕을 치르기 일쑤.

서감독은 하루에도 수차례 “똑똑한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선 박사과정을 밟아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그가 다짐을 실천으로 옮기는 작업은 무던히도 힘든가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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