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루세드스키,英선수론 36년만에 4강

  • 입력 1997년 9월 4일 11시 30분


「광속서버」 그렉 루세드스키가 영국 선수로는 36년만에 US오픈 4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20위 루세드스키는 4일(한국시간)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7 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천1백82만달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을 3-0(7-5 7-6<7-5> 7-6<8-6>)으로 제압했다. 루세드스키는 이로써 지난 61년 마이크 생스터이후 36년만에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영국인이 됐으며 만약 우승한다면 지난 36년 프레드 페리가 윔블던 정상에 오른 이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61년만의 경사가 된다. 이날 경기의 스코어는 3-0이었지만 1세트는 듀스게임, 2.3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대접전으로 매 세트 고비에서의 뒷심이 승부를 좌우했다. 서비스에이스보다는 리턴과 스트로크에 신중을 기한 루세드스키는 1.2세트를 시소게임끝에 내리 따낸 뒤 3세트 타이브레이크 5-2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실책을 범해 5-6으로 역전당했으나 막판 크라이첵의 발리 범실에 이은 서비스포인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루세드스키는 요나스 비욜크만(스웨덴)-페트르 코르다(체코)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는데 코르다와는 맞붙은 적이 없지만 비욜크만에는 1승4패의 열세다.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6번시드)가 2시간 30분간의 체력전끝에 3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를 2-1(6-24-6 6-4)로 꺾고 4강에 뛰어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등 그랜드슬램대회에서 8강에만 4번 올랐던 데이븐포트가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게 올시즌 두번째 패배를 안겨줬던 데이븐포트는 4강에서 힝기스-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戰승자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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