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른다/섬여행]몰디브제도,쪽빛바다위 수상방갈로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인도양의 적도 부근. 푸른 바다에 흩뿌린 은가락지처럼 점점이 떠 있는 산호섬들. 항공기에서 내려다 본 2천여개섬이 모여있는 몰디브제도의 첫 모습은 레이스에 살포시 숨겨진 신부의 얼굴처럼 청초하고 순수하다.「지구 마지막 휴양섬」. 아름답고 순수한 자연에 이보다 더 한 찬사가 있을까. 항공기는 마치 갈매기처럼 바다 위의 한 점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수도 말레섬이다. 싱그런 바닷바람에 도시의 냄새가 씻겨 날아간 듯 상쾌하다. 몰디브섬의 뿌리는 해저산맥. 바다위로 모습을 드러낸 그 많은 섬은 모두 바닷속에 모습을 감춘 거대한 해저산맥의 뾰족봉들이다. 몰디브에서 섬은 그 하나하나가 호텔이고 쇼핑센터이고 집이고 또 동네다. 타원형의 섬에 자리잡은 쿠룸바빌리지. 선착장에서 짐을 받아드는 원주민 벨보이의 미소가 몰디브의 바람만큼이나 싱그럽다. 산호가루 백사장과 인도양 푸른 바다는 객실 어디에서도 그림처럼 다가온다. 길쭉한 섬의 풀문리조트는 바다가 양쪽에서 달려드는 듯하다. 수면 위에 지어진 워터코티지(수상방갈로)는 이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숨겨진 매력. 몰디브섬은 절대자유의 공간이다. 세계 각국의 음식과 음료, 그리고 음악. 수상과 수중 어디에서도 행동의 제한이 없다. 산호가 연출하는 화려한 수중세계는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으로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스쿠버다이빙은 자전거타기 보다 쉽게 배우고 즐긴다. 물속에 던지면 기다릴 틈도 없이 온갖 열대어가 바늘을 무는 낚시, 바다라는 캔버스에 그린 추상화처럼 느껴지는 몰디브제도를 수상비행기로 감상하면 더욱 좋다. 황정태(클럽아일랜드센터대표) ▼위치〓인도와 스리랑카 사이의 인도양 ▼패키지상품〓5일코스가 1백20만원대(성수기) ▼문의〓클럽아일랜드센터 02―512―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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