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2년 연속 ‘겨울 가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밀양, 함양 등에서 큰 산불이 났던 경남 지역은 가뭄 발생 일수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 겨울(지난해 12월~올해 2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45.6mm로 평년(1991~2020년 평균 89mm)의 53%에 그쳤다.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7번째로 적은 규모다. 강수 일수도 14.6일로 평년보다 4.8일 적었다. 전국 강수량 39.6mm를 기록한 2024년 겨울에 이어 2년째 메마른 겨울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올 1, 2월에 비가 극히 적게 내렸다. 1월에는 건조한 북서풍이 지속적으로 불었고, 2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권 아래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강수량이 적었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건조한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상대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졌다. 평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전국의 기상가뭄 발생 일수는 2.9일로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적었지만 경남 지역은 14.5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기상가뭄이란 수자원 인프라나 수요 공급과 관계 없이 강수량 등 기상 현상으로 인한 가뭄을 뜻한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유독 비와 눈이 적게 온 탓에 2월 기상가뭄이 확대됐다. 전국의 눈 일수는 14.5일로 평년(15.9일)과 비슷했지만 내린 눈의 양은 14.7cm로 평년(26.4cm)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겨울철 전국 평균 기온은 1.1도로 평년(0.5도)보다 0.6도 높았다.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예년보다 약한 가운데 이동성고기압이 유입돼 맑고 따뜻한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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