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포트폴리오]30대 직장인 아파트 마련대책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鄭景駿기자] 중소기업체 과장인 송모씨(35·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부인과 두 아들(4,7세)을 부양하는 전형적인 4인가족의 가장이다. 그는 큰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내년까지는 현재 세들어 사는 22평형 아파트(전세금 6천만원)를 처분하고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 3년후에는 부인에게 부업자금을 대주고 가능하다면 승용차를 구입하려는 욕심도 있다. 송씨는 한국투자신탁 安炳炫(안병현)영업부 부부장(02―789―4556)을 찾아 주택구입자금 조달방법 등을 상담했다. ▼현재 재산상태〓지난 95년10월 투신사 세금우대공사채에 예치한 1천5백만원이 현재 1천7백만원으로 불어났다. 또 93년11월 가입한 주택청약부금 3백90만원과 3월 만기인 근로자장기저축 7백만원이 예치돼 있다. 이밖에 개인연금신탁 2백40만원, 투신사 비과세장기저축 60만원, 자유저축예금 1백70만원 등 송씨의 총 금융자산은 3천2백60만원에 이른다. 송씨의 월 평균소득은 상여금을 포함해 2백10만원. 이중 1백20만원은 생활비 교육비 용돈 등으로 지출하고 90만원을 저축하고 있다. ▼내집마련 계획〓송씨는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을 이용, 32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 경우 전세금을 활용할 수 없어 중도금을 제때 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고 부인의 부업자금 마련도 마땅한 대책이 없다. ▼전문가 조언〓안부부장은 『최근의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를 타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낮춰 서울 외곽의 25평형 정도를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표준건축비 인상 등으로 추가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사는 게 안전하다. 특히 중동신도시는 송씨의 직장이 있는 부천과 가까울 뿐 아니라 25평형 아파트 매매가가 9천만∼1억원으로 서울은 물론 다른 신도시보다 훨씬 낮은 편이다. 안부부장은 『향후 부인의 부업자금 마련을 생각한다면 무리해서 32평형을 사는 것보다 일단 작은 평형을 구입한 뒤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산운용방법 및 3년후 자산〓주택을 구입하는데 들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은 세금과 내부수리비, 이사비용을 포함해 1억5백만원. 이 구입대금은 아파트 전세금(6천만원)과 세금우대공사채(1천7백만원), 근로자장기저축(만기불입후 원리금 8백만원), 청약부금(이자포함 4백30만원), 자유저축예금(1백70만원) 등 9천1백만원에 1천5백만원을 대출받아 충당한다. 9천1백만원 중 1백만원은 생활자금으로 남겨둔다. 2년째 넣고 있는 개인연금신탁은 계속 불입하고 월 20만원씩 불입하던 비과세가계장기저축은 30만원 늘려 50만원씩 넣는다. 또 생활자금 여유분 25만원으로는 새마을금고 3년만기 적금에 월 10만원씩을 붓고 대출금이자를 충당한다. 이렇게 하면 송씨의 3년후 금융자산은 3천3백만원으로 늘어나 3천만원정도 대출을 받으면 부인의 부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승용차구입은 차후로 미룬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