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한 10호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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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버풀 상대 후반 추격골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대기록
토트넘은 져 챔스 티켓 물 건너가
맨시티, 풀럼 깨고 마침내 선두로

사진 출처 토트넘 페이스북
사진 출처 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토트넘·사진)이 세계 최고 레벨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EPL 통산 103번째 득점을 기록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PL 통산 득점으로는 역대 3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PL에서 7시즌 이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골게터는 손흥민을 포함해 역대 10명뿐이다.

손흥민은 1일 리버풀과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후반 32분 팀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패스를 받아 2-3으로 따라붙는 추격 골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EPL 10번째 득점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에서 7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에만 4골에 그쳤고 이후로는 시즌마다 두 자릿수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3-3을 만드는 히샤를리송의 동점골을 도왔다.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를 15개(10골, 5도움)로 늘렸다. 득점 공동 14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남은 4경기에서 세 시즌 연속 득점 톱10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23골)을 차지했고 2020∼2021시즌엔 득점 공동 4위(17골)를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에도 리버풀에 3-4로 패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힘들어졌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승점 54(16승 6무 12패)에 머물면서 리버풀(승점 56)에 5위를 내줬다.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와는 9점 차이다. EPL에서는 시즌을 4위 이내로 마쳐야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토트넘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남은 6경기에서 1승 1무만 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다. 토트넘은 세 경기를 덜 치른 브라이턴(승점 52)에도 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 있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76(24승 4무 4패)으로 늘리면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2위 아스널(승점 75)이 한 경기를 더 치러 맨시티의 리그 3연패 가능성이 높아졌다. EPL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은 이날 경기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리그 34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홀란은 EPL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타이를 이뤘다. 홀란은 지난달 27일 아스널전에서 33호 골을 넣으며 EPL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42경기 체제에서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가 34골을 넣은 적이 있다. 맨시티는 6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새 기록 작성은 무난해 보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두 자릿수 골#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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