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 경기로 끝… WC결정전 이변은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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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KIA 상대로 6-2 승리거둬
8회말 2사 만루 3-2 앞선 상황
배정대 3타점 2루타 승부 쐐기
16일 고척서 키움과 준PO 1차전


KT가 ‘정규시즌 4위=와일드카드(WC) 결정전 승리’ 공식을 지켰다.

정규시즌 4위 KT는 13일 안방 수원에서 열린 5위 KIA와의 WC 결정 1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8번의 WC 결정전에서 4위 팀이 100%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2승제인 WC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시작했던 KT는 16일부터 3위 키움과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T는 정규시즌에서 키움과 같은 80승 2무 62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7승 1무 8패로 밀려 4위가 됐다.

이날 8회초까지 이어진 3-2 한 점 차 리드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KT의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였다. KIA는 8회말 선발투수 자원인 이의리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볼넷 3개를 내주면서 2사 만루를 허용했다. 장현식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배정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6-2로 차이를 벌렸다. 배정대는 2020년 끝내기 안타 4개로 단일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 공동 1위가 되면서 ‘끝내 주는 남자’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KT 첫 득점의 주인공도 배정대였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정대는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날 KT의 첫 출루였다. 후속타자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배정대를 2루로 보낸 KT는 심우준이 KIA 유격수 박찬호의 머리 위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주자를 늘렸고 이어 1사 1, 2루에서 조용호가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2-0을 만들었다.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배정대는 WC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배정대는 “(8회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 타격코치가 슬라이더를 노리라고 해서 슬라이더만 생각했다. 2구째는 패스트볼이 낮게 와서 다음은 무조건 슬라이더가 들어오겠다 생각하고 노려 쳤다. 승부를 굳히는 중요한 상황이었던 만큼 정규시즌 경기 끝내기보다 더 짜릿했다”고 말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5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는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10일 경기(NC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을 책임진 벤자민을 8회초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벤자민은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 완벽투를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1만7600명)이 입장했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kt#프로야구#wc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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