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올림픽 2연패 시동 ‘예방주사 맞았다’

뉴시스 입력 2021-07-30 11:06수정 2021-07-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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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때 미국과 첫 경기 8-7 진땀승 이후 '승승장구'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확실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이스라엘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올림픽 2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베이징 대회 이후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가, 도쿄올림픽에서 일시적으로 부활했다.

전날 한국은 선발 원태인과 잠수함 투수 최원준을 모두 투입해 승리를 노렸다. 그 만큼 첫 번째 경기가 중요했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원태인과 최원준이 모두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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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지환과 이정후, 김현수의 홈런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번엔 마무리 오승환이 9회말 동점 홈런을 맞았다.

한국은 결국 10회말 연장 승부치기에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양의지의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첫 경기를 고전했다.

한국은 미국과 첫 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난타전 끝에 8-7로 진땀승을 거뒀다. 힘든 경기를 경험한 한국은 이후 거짓말처럼 연전연승을 거듭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9회말 솔로 홈런을 맞고 연장을 허용한 오승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승환은 “팀이 이겨서 너무 다행이다. 10회까지 안 가도 되는 경기를 나 때문에 가게 돼서 선수들에게 조금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의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들에겐 데이터가 축적됐다. 하이 볼보다 낮은 공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전날 홈런을 친 오지환과 이정후는 요코하마의 작은 구장, 강한 바람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느껴보니 더 실감을 했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감독 생활 중 이런 경기가 몇 번이나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힘겹게 1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미국의 전력도 상당하다.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없지만,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선수 구성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내친김에 2연승을 노린다.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역시 한국이 올림픽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6개국이 A조와 B조에서 조별예선을 치른 후 탈락하는 팀 없이 넉아웃 스테이지로 진행된다. 한국이 B조 1위를 할 경우 A조 1위와 맞붙어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2, 3위 팀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체력안배 차원에서 유리하다.

조 2위 또는 3위를 해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예방주사를 맞은 한국이 미국마저 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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