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 이번에 ‘뒤땅’ 치기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6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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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프로 골퍼 최호성이 4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헛스윙(일명:뒤땅)으로 최악의 기분을 경험했다.

아마추어 주말 골퍼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뒤땅’이지만 프로골퍼로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뒤땅’을 휘두르는 탓에 또 다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4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이 ‘뒤땅’을 치는 황당한 실수를 범하고 있다./JTBC 캡처
4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이 ‘뒤땅’을 치는 황당한 실수를 범하고 있다./JTBC 캡처


프로 골프 대회에서 한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좀처럼 보기 힘든 실수 장면을 최호성은 생방송을 통해 보여줬다.

마지막 18번홀(파5). 거리에 욕심을 낸 듯 온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듯 보였다. 육중한 파워로 힘차게 티샷을 하는 순간. 드라이버 헤드가 공에 채 닿기도 전에 오른발 앞쪽 잔디와 흙을 긁으며 티에 올려진 공 위로 헛스윙이 크게 그려지고 몸은 한 바퀴 회전했다.

JTBC 캡처
JTBC 캡처

4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 CC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 경기에서 최호성이 2번홀 버디퍼팅 실패후 아쉬워 하고 있다./KPGA 제공
4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 CC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 경기에서 최호성이 2번홀 버디퍼팅 실패후 아쉬워 하고 있다./KPGA 제공

페어웨이로 날아가지 못한 공은 드라이버 헤드가 아닌 바람의 영향으로 티 바로 5cm앞으로 힘 없이 살짝 떨어졌다. 뒤땅 덕분에 공식기록 비거리도 1야드로 기록됐다.

골프규칙이 개정되기 전이라면 공이 떨어진 자리에서 두 번째 샷을 치거나, 1벌타를 먹고 다시 쳐야한다.

최호성이 2018년 9월13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제34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14번 홀에서 낚시를 하는 듯한 ‘피싱(Fishing)샷’을 하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제공
최호성이 2018년 9월13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제34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14번 홀에서 낚시를 하는 듯한 ‘피싱(Fishing)샷’을 하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제공

2019년부터 적용된 새로운 골프규칙 6조 2b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티에 올려놓은 볼에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그 볼이 티에서 저절로 떨어지거나 플레이어가 그 볼을 떨어지게 한 경우, 그 볼은 페널티 없이 티잉 구역에서 다시 티업할 수 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가 최호성은 다시 티샷을 했다. 최호성은 페널티 없이 다시 티샷을 했지만,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최호성 선수가 ‘뒤땅’을 치고 난 뒤  티 바로 앞에 떨어져 있는 공을 보며 황당해 하고 있다./JTBC캡처
최호성 선수가 ‘뒤땅’을 치고 난 뒤 티 바로 앞에 떨어져 있는 공을 보며 황당해 하고 있다./JTBC캡처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205타를 친 최호성은 공동 19위에 랭크되었지만 5일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72타를 기록 나흘간 합계 277타로 공동 49위로 마무리 했다.

글: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사진: JTBC 캡처, KLPG, 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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