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이 살아나야 하는데…’ SK의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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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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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뉴스1 DB. © News1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뉴스1 DB. © News1
SK 와이번스가 좀처럼 불붙지 않는 타선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4로 졌다.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1무 2패로 밀린 SK는 시즌 12승 1무 6패가 돼 2위에 자리했다. 같은 날 4연승에 성공한 NC 다이노스(13승 6패)가 SK를 밀치고 1위에 올랐다.

10개 구단 중 팀 타율 최하위(0.231)에도 SK가 그동안 순위경쟁에서 선방한 것은 투수력이 받쳐줬기 때문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2.80로 LG 트윈스(2.28)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특히 선발투수의 경우 평균자책점은 2.47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팀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SK는 더 이상 투수력만으로 버티기가 힘든 상황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타순에 자주 변화를 주는 등 타선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염 감독이 타선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은 바로 4번이다.

염 감독은 “핵심타자들이 1~5번에 뭉쳐 있어야 득점력이 살아난다”면서 “그중 4번은 타격의 중심이 돼야 한다. 성적이 잘 나는 팀은 확실한 4번 타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SK 타선의 부진은 그 4번 몫을 해야할 제이미 로맥의 부진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로맥은 지난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16, 167안타(43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SK의 핵심 타자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4번과 5번을 오가다 시즌 중반부터 3번으로 주로 출전한 로맥은 이번 시즌 들어 줄곧 4번 자리에 배치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방망이에 불이 붙지 않았다. 4번으로 나선 17경기 동안 타율 0.200 13안타(2홈런) 3타점에 그쳤다.

경기 흐름이 4번 로맥에서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염 감독은 전날(14일) 경기에서 로맥을 6번에 배치했다. 로맥이 6번으로 선발 출전한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로맥은 전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17로 소폭 끌어 올렸다. 염 감독은 “로맥이 살아나야 야구를 쉽게 풀 수 있다”고 자주 강조하곤 했다. 4번 타자 로맥이 살아나야 SK도 숨을 쉴 수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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