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배기 딸 안은 가르시아 “아내가 더 잘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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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퍼]마스터스 개막… 파3 대회 이모저모
첫 출전 월리스 8번홀 홀인원… 라일과 동타 이룬뒤 연장 승리
절친 파울러-스피스-토머스… 미모 피앙세들 캐디참여 눈길
쭈타누깐 자매, 태국선수 캐디로

(1) 파3 콘테스트와 함께 ‘물수제비샷 경연’은 마스터스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2010년 챔피언 필 미컬슨(미국)이 11일 연습라운드 16번홀에서 연못 위로 물수제비샷을 선보이고 있다. (2)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왼쪽)의 아내인 앤절라 (오른쪽)가 파3 콘테스트 9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온그린 하자 환호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딸 어제일리어를 품에 안고 아내의 멋진 샷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3) 1996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스윙머신’ 닉 팔도(영국)가 파3 콘테스트 3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낚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게는 평생 출전권이 주어진다. 오거스타=AP 뉴시스
(1) 파3 콘테스트와 함께 ‘물수제비샷 경연’은 마스터스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2010년 챔피언 필 미컬슨(미국)이 11일 연습라운드 16번홀에서 연못 위로 물수제비샷을 선보이고 있다. (2)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왼쪽)의 아내인 앤절라 (오른쪽)가 파3 콘테스트 9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온그린 하자 환호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딸 어제일리어를 품에 안고 아내의 멋진 샷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3) 1996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스윙머신’ 닉 팔도(영국)가 파3 콘테스트 3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낚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게는 평생 출전권이 주어진다. 오거스타=AP 뉴시스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제83회 마스터스가 11일 밤(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 내셔널GC(오거스타GC)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프로암이 없는 마스터스는 1960년부터 개막 전날 파3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출전 선수가 가족, 지인 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올해도 앙증맞은 캐디 슈트를 입은 자녀들이 캐디로 등장했고 동반자들이 선수 대신 티샷을 하거나 퍼팅을 하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지난해에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캐디로 나섰던 15세 손자가 9번홀에서 니클라우스 대신 티샷을 해 홀인원을 낚기도 했다.

하지만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정작 본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단 한 번도 깨진 적이 없기에 선수들은 스코어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일단 올해의 파3 콘테스트에서는 마스터스에 데뷔하는 맷 월리스(잉글랜드)가 우승했다. 8번홀에서 홀인원을 낚은 월리스는 샌디 라일(스코틀랜드)과 5언더파로 동타를 이뤘고 연장 3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찜찜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함께 플레이한 ‘절친 3총사’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미모의 피앙세들을 캐디로 동반해 갤러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쭈타누깐 자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처음 진출한 태국 선수인 끼라뎃 아피반랏의 캐디로 나섰다. 언니 모리야가 캐디백을 멨고 동생 에리야는 퍼터를 들고 다녔다. 에리야는 파3 콘테스트가 끝난 뒤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만찬에서 2018년 GWAA 최우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2017년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아내 앤절라는 9번홀에서 남편 대신 티샷을 날렸는데 멋진 스윙으로 온 그린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골프채널 기자였던 앤절라는 텍사스대 골프부 출신이다. 가르시아는 이날 아내와 함께 지난해 태어난 딸 어제일리어도 코스에 데려와 눈길을 끌었다. 어제일리어는 ‘아멘 코너’(11번∼13번홀)의 하나인 오거스타GC 13번홀(파5) 이름이기도 하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마스터스#파3 콘테스트#세르히오 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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