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 이병규, LG 영원한 레전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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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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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가 LG에서 야수로서는 첫 번째, 팀으로서는 김용수에 이어 두 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구단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구결번식은 7월 9일 한화와 홈경기가 끝나면 은퇴식과 함께 거행될 예정이다.

이병규는 쌍둥이구단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1997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후 2016년까지 통산 17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1741경기에 출장했고 통산 타율 0.311, 안타 2043개, 홈런 161개, 타점 972개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는 프로 입단 첫 해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그해 타율 0.305, 7홈런, 69타점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달성하면서 신인왕을 차지하더니 이후 KBO리그 역사에 남는 기록을 써내려갔다. 1999년에는 잠실구장을 쓰는 구단 최초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2013년에는 38세11개월10일에 타격왕에 오르며 1982년 백인천(전 MBC청룡)이 작성했던 역대 최고령 타격왕(38세10개월17일)의 기록을 31년 만에 다시 썼다. 2014년에는 KBO리그 통산 4번째 2000안타이자 최소경기(1653경기) 2000안타를 달성했다. 골든글러브 7회, 타격왕 2회, 최다안타왕 4회를 수상에 빛나는 선수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1999년 아시아선수권 대회,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6년 제1회 WBC,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했다. 구단은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으로 확정하는데 이견이 없었다.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활약한 공로를 높이 샀다. 그의 등번호인 ‘9’가 두 번 들어있는 9월 9일 은퇴식은 선수의 고사로 무산됐지만 7월 9일 은퇴식을 결정하면서 새롭게 걸어갈 제2의 야구인생을 축복하기로 결정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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