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류현진, 재활 구슬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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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후 인터뷰등 외부행사 사양… CBS스포츠 “류, 다저스 7선발 후보”
MLB.com 5인 선발 예상에도 빠져

 LA 다저스의 류현진(29·사진)이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TV 출연과 각종 행사 참가로 바빴던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달 초 한국에 들어온 류현진은 매년 해오던 입국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 고교 시절 친구인 SK 최승준 결혼식 참석 등 개인적인 일정만 소화할 뿐 대외적인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대신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LG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재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6일 훈련, 하루 휴식의 빡빡한 일정이다.

 그를 둘러싼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다저스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찼던 그는 2015년 5월 어깨 관절 와순(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1년여의 재활 끝에 올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곧바로 팔꿈치 이상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류현진은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잇단 부상으로 두 시즌을 고스란히 날리면서 팀 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현재 다저스에는 젊고 싱싱한 선발 자원이 넘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17일 다저스가 미네소타의 거포 2루수 브라이언 도저를 영입하기 위해 선발 유망주 호세 데레온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다저스의 선발 자원은 11명이나 된다.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스콧 캐즈미어, 훌리오 우리아스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 나머지 6명은 예비 선발 자원인데 류현진은 6위 브랜던 매카시에 이어 7번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데레온은 10번째 선발 후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이 꼽은 5인 선발 로테이션에도 류현진의 이름은 빠져 있다. 지역 유력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최근 류현진이 5번째 선발 자리를 두고 나머지 5명의 투수와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은 6년 계약을 한 류현진에게 5번째 해가 된다. 내년에 30세가 되는 류현진은 2월 스프링캠프부터 건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la 다저스#류현진#재활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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