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지, 시즌 마지막 대회서 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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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만에 감격 우승… 통산 3승
18번홀 벙커 위기 파로 잘 지켜 이정은, 이소영 제치고 신인상

조윤지(왼쪽에서 두 번째)가 13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조윤지(왼쪽에서 두 번째)가 13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조윤지(25·NH투자증권)는 지난해 5월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신기록 하나를 세웠다. 8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최다 연속 기록을 갈아 치운 것. 좋은 기억이 남아 있던 바로 그 무대에서 조윤지가 2016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것도 시즌 마지막 대회였기에 기쁨이 더 컸다.

 조윤지는 13일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 이민영과 이다연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지난해 7월 BMW 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동안 무관에 그친 조윤지는 통산 3승째를 올리며 현금 1억 원이 든 우승 상금 박스를 받았다.

 조윤지는 스포츠 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 조창수 씨는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 출신이고, 어머니 조혜정 씨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의 주역. 아홉 살 터울인 언니 조윤희 씨는 프로 골퍼로 활동하다 KLPGA 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날 부모님과 언니의 열띤 응원을 받은 조윤지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든 좋은 추억이 있는 코스여서 즐기면서 플레이하려고 했다. 막판엔 너무 떨렸는데 잘 마무리했다. 옆에서 늘 나만을 생각해주는 가족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17번홀(파3)에서 1m 파퍼팅을 놓쳐 1타 차로 쫓긴 그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1m 파퍼팅을 넣어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 골프 2관왕이었던 이정은(20·한국체대)은 국가대표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이소영을 제치고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차지했다. 고진영(넵스)은 최우수선수에 해당되는 대상을 받게 됐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성현(넵스)은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에 올랐다. KLPGA 시상식은 12월 6일 열린다.
 
이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조윤지#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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