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주마 ‘과천상륙작전’ 성공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5일 05시 45분


2013년 일본서 열린 한일 경주마 교류 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한국의 와츠빌리지. 6월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제27회 뚝섬배(GⅢ) 대상경주’에 일본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출전신청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13년 일본서 열린 한일 경주마 교류 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한국의 와츠빌리지. 6월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제27회 뚝섬배(GⅢ) 대상경주’에 일본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출전신청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에스메랄디나·로브데소와 6월초 오픈경주
JRA 소속 경주마, 한국 경마대회 첫 출전

‘JRA 과천상륙작전!’

6월 초 과천 트랙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주마들이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중앙경마회(JRA) 소속 경주마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 경마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6월 7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국제오픈경주로 열리는 ‘제27회 뚝섬배(GⅢ) 대상경주’(이하 뚝섬배) 예비등록을 마감한 결과 JRA 소속 경주마인 ‘에스메랄디나’와 ‘로브데소와’가 신청을 했다. 국제오픈경주는 한국 외에 다른 나라 소속 경주마에게도 출전권을 부여한다.

에스메랄디나와 로브데소와의 출전이 성사되면 JRA 소속 경주마가 사상 첫 한국에서 열린 국제경주에 출전하는 것이다. 두 경주마의 출전은 그동안 한국마사회가 마주정책, 경주편성, 외국 시행체와의 교류 등 다양하게 진행했던 노력의 결실이다. 국제초청경주와는 별도로 세계적인 경주마와 겨루는 국제 경주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두 경주마가 대회에 출전하기까지는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과 1ㆍ2차 출전등록 등의 중간 절차가 남아있다. 하지만 3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 참가한 외국인 마주 요시다 가츠미(에스메랄디나 마주) 씨가 뚝섬배(GⅢ) 대상경주에 경주마를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에스메랄디나’의 출전은 거의 확실시 된다.

이번 ‘뚝섬배’ 국제오픈경주에 세계 수준의 경주마가 출전등록을 하자 경마팬과 관계자들은 술렁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호주의‘멜버른컵’ 못잖은 세계적인 경마대회가 열릴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일본 JRA는 수준 높은 경주마들을 배출하고 있는 명문가 중의 명문가다. 이들이 한국경마에 출전하는 것은 세계 경마관계자들에게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JRA는 우수한 경주마를 길러내 멜버른컵, 프랑스 개선문상 등 세계 유수의 경마대회들에 출전시키고 있다. JRA 경주마를 출전하는 해외 경주는 세계 경마관계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출전이 초청경주가 아닌 오픈경주인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한국마사회 정태인 글로벌경마팀장은 “한국경마의 국제화가 해외로 수출도 하는 한국경마의 발전에 보약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지난 두 번의 국제경주에서 우리 경주마들이 선전해준 것이 사실이다. 뚝섬배(GⅢ)에서도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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