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켓 스포츠, 대세는 NH농협

  • 동아일보

정구부, 회장기대회 단체 정상
에이스 김애경 사상 첫 4관왕
테니스부도 실업연맹전 우승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사상 첫 4관왕에 오른 NH농협은행 김애경. 동아일보DB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사상 첫 4관왕에 오른 NH농협은행 김애경. 동아일보DB
경기 고양시 농협대에는 NH농협은행 여자 정구부와 여자 테니스부의 전용 숙소 및 훈련 코트가 나란히 있다. 정구부는 1959년 창단돼 반세기 넘는 역사를 지녔다. 테니스부는 1974년 출범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국내 라켓 스포츠를 이끌어 온 NH농협 정구부와 테니스부는 최근 시즌 개막전에서 동반 우승의 기쁨을 나누며 전망을 밝게 했다. 정구부는 21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35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테니스부 역시 같은 날 강원 영월에서 열린 실업연맹 1차 대회 우승기를 안았다.

정구부 김애경(26)은 24일 끝난 이 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까지 금메달을 휩쓸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대한정구협회는 오른쪽 발바닥 부상에 시달리는 김애경이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표선발전 없이 9월 인천 아시아경기 출전권을 부여했다. 김애경은 “그만큼 잘하라는 의미여서 부담이 된다. 출전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NH농협은행은 아시아경기 정구에서 김애경, 주옥 등을 앞세워 최대 4개까지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니스 역시 지난해 국내 대회 6관왕 이예라와 신예 홍현휘의 메달 가능성이 높다.

장한섭 정구부 감독은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이 큰 힘이 된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직원들이 응원을 온다”며 고마워했다. 박용국 테니스부 감독 역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이 강화되면서 사내 관심이 높아졌다. 정구가 오랜 전통을 지키고 있다면 테니스는 국제무대를 향한 육성에도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회장기 전국정구대회#NH농협은행#김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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