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박희영, 브리티시오픈 아쉬운 준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5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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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박희영
최나연-박희영
최나연-박희영 브리티시오픈 준우승

최나연(26·SK텔레콤)과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브리티시오픈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한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의 위업을 향해 전진했던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최나연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 667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이날 10번홀까지 이번 대회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3타 앞서며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3-14번홀 연속 보기를 범한데 이어 17번홀에서 재차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최나연과 더불어 우승을 노렸던 박희영도 12-14번홀에서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역시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박인비에 이어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루이스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5개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내며 극적인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루이스로서는 지난 2011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통산 8승째. 루이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40만 4000달러(약 4억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루이스는 2012년 US여자오픈 이래 한국 선수들이 기록해온 메이저대회 연승 행진(5연승)을 막아서는 한편, 2011년 LPGA 챔피언십 이래 이어져온 아시아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연승(10연승)도 중단시켰다.

반면 앞서 열린 3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박인비는 계속된 부진에 아쉬움을 삼켰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고전한 끝에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를 기록,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날 1번홀부터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4-5번홀 연속 보기를 범한데 이어 8번홀에서도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박인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가능성은 남아있다. LPGA 측은 올시즌부터 에비앙 마스터즈를 메이저대회로 승격, 총 5개의 메이저대회를 운영하게 됐다. 또 LPGA는 '그랜드슬램'을 원칙대로 '4개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규정하고 있어 박인비가 오는 9월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할 경우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전인 2012년 에비앙 마스터즈 우승자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최나연-박희영 사진=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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