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안타 추신수, 개인통산 6번째 끝내기안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7월 5일 07시 00분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SF전 연장 접전끝에 3-2 승

신시내티 추신수(31)가 야구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 중 하나인 연장 끝내기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신시내티와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치렀다. 무승부가 없는 메이저리그. 언제 끝날지 모르는 끝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주역은 추신수였다. 이날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2루서 좌완 하비에르 로페스를 상대했다. 로페스는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한 푸에르토리코 대표였고, 올 시즌 33경기에서 방어율 1.47을 기록 중이었다. 게다가 추신수는 올해 우완에는 타율 0.327로 강한 반면 좌완에는 0.152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볼카운트 0B-1S에서 시속 116km의 느린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져 펜스까지 굴러간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3-2 승리를 결정짓는 끝내기안타를 친 추신수의 주위로 동료들이 몰려들었다. 팀에는 3연승을 안기고, 스스로는 최근의 부진을 지우고 7월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 좋은 한 방이었다.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어려움을 겪던 좌투수에게 매우 중요할 때 안타를 쳤다”고 칭찬한 뒤 “추신수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 좋은 타격을 한다는 것은 확실히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의 끝내기안타는 개인통산 6번째이며, 올 시즌에는 5월 8일 애틀랜타전 9회말 2사 후 워크오프(work-off) 홈런을 날린 데 이어 2번째다. 이날 추신수는 6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270으로 약간 올랐다. 추신수는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배리 지토를 상대로도 5회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