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新 타이’ 현대제철, 실업연맹회장기 실내양궁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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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7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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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계동현, 김주완, 임지완(왼쪽부터),
현대제철의 계동현, 김주완, 임지완(왼쪽부터),
[동아닷컴]

현대제철이 실업연맹회장기 실내양궁대회에서 세계신기록 타이이자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26일 충북 군민체육회관에서 열린 실업연맹회장기 실내양궁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240점 만점에 239점을 꽂으며 236점을 기록한 코오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계동현과 김주완, 임지완이 나선 현대제철은 단 1발만 9점을 쐈을 뿐, 24발의 화살 중 23발을 지름 4cm의 10점 과녁에 꽂아 넣었다. 현대제철은 8강에서 울산남구청을, 4강에서는 부산시체육회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코오롱마저 꺾으며 시상대 맨 윗자리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결승전에서 총 4라운드 중 3라운드(18발)까지 모두 만점을 쏘며 기세를 올렸다. 4라운드 첫 주자로 나선 계동현의 첫 발이 살짝 뜨면서 아쉽게 9점에 꽂혔지만, 현대제철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남은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지난해 인도 대표팀이 세운 이 부문 세계신기록과 타이를 이룸과 동시에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한국기록은 2008년 현대제철이 세운 234점이다.

실내양궁은 실외양궁보다 사거리가 짧고 과녁이 작다. 올림픽은 과녁과의 거리가 70m, 10점 과녁(골드)은 12cm다. 올림픽에 없는 30m-50m 경기에서는 골드의 크기가 지름 8cm로 줄어든다. 그런데 실내양궁에서 선수와 과녁 간의 거리는 18m로 더욱 짧아진다. 대신 골드의 크기는 지름 4cm에 불과하다. 한승훈 현대제철 코치는 “바람의 영향은 없지만, 과녁이 워낙 작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하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실내양궁은 흔히 쓰이는 카본 화살보다는 알루미늄 화살을 많이 사용한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보다 두껍고 묵직한 알루미늄 화살이 더 정확하고, 점수내기도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신기록을 세운 현대제철 선수들은 보다 먼 거리에 쓰이는 가벼운 카본 화살로 경기에 임했다. 더욱 빛나는 집중력을 보여준 셈이다.

실내양궁도 실외양궁과 마찬가지로 국제양궁연맹(FITA)이 주최하는 월드컵 및 세계선수권이 존재한다. 국내에는 괴산실내양궁대회와 실업연맹회장기, 2개의 실내양궁 대회가 있다. 실내양궁은 유럽에서 보다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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