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밖으로 나들이… 골프존, CC와 공동 마케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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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둔 스크린 골프가 골프장, 골프용품 업계와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골프존 제공
매출 2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둔 스크린 골프가 골프장, 골프용품 업계와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골프존 제공
회사원 A 씨는 주말에 골프 라운드 약속이 있으면 주중에 스크린 골프장을 찾는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실제 예약된 골프장과 같은 코스를 선택해 18홀을 돌고 나면 실전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게 A 씨의 얘기. 일종의 사이버 연습라운드인 셈이다.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가 유행하면서 골프 업계의 공동 마케팅까지 주도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크린 골프 산업의 경제 규모는 2010년 대비 25% 늘어난 1조7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스크린 골프는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2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가평의 크리스탈밸리CC와 충북 진천의 크리스탈카운티CC를 이끌고 있는 홍광표 회장은 “스크린 골프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 이용자를 골프장 내장객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1위 스크린 골프 업체인 골프존은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해 신설 골프장의 무료 라운드 기회를 주기도 했다. 또 제휴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전북 고창 선운산CC의 그린피 할인 쿠폰을 나눠주는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과 제주 또는 인접 지역의 골프장끼리 상호 회원 교류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는 마케팅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한편 골프 용품 업계도 공동 마케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최근 열린 혼마골프의 신제품 발표 행사장에는 코오롱 엘로드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코오롱의 유통망을 통해 혼마골프 용품을 팔고 있어서다. 코오롱은 혼마골프의 지명도를 활용해 자사 골프 클럽까지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노출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혼마골프 역시 코오롱의 판매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양측이 ‘윈윈’을 기대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스크린골프#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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