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물탱크? 하루 2L 벌컥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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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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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왼쪽)가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자생한방병원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선수 의료 후원 협약식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최경주는 원활한 노폐물 배설을 위해 틈나는 대로 수분을 섭취한다. 오른쪽은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원장. 로스앤젤레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탱크’ 최경주(왼쪽)가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자생한방병원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선수 의료 후원 협약식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최경주는 원활한 노폐물 배설을 위해 틈나는 대로 수분을 섭취한다. 오른쪽은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원장. 로스앤젤레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해 예선 탈락 없이 공동 5위와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호적상 1970년생인 최경주는 실제로 1968년에 태어나 한국 나이로는 올해 45세다. 40대 중반에도 안정된 페이스를 올리는 비결은 뭘까.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자생한방병원과 PGA투어 선수 한방의료 후원 협약식에 참석한 최경주의 표정은 여전히 밝았다. 최경주는 식이요법과 과학적인 피트니스를 컨디션 유지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한때 삼겹살 10인분을 해치울 만큼 좋아하던 고기를 요즘은 거의 안 먹어요. 그 대신 생선을 찾습니다. 1년 넘게 아침에는 과일, 야채, 곡물, 견과류 등을 한데 넣어 갈아 만든 건강식만 먹고 있어요.”

평소 달변으로 유명한 최경주는 마치 영양학자라도 된 듯했다. “딸기, 토마토, 블루베리 등 7가지 과일에 당근, 양배추, 케일 등 7가지 야채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호두, 잣 등 4가지 견과류, 선식, 단백질 가루 등을 섞죠.”

대회 때에도 최경주는 ‘특별 아침’ 제조용 믹서를 갖고 다닌다. 월요일마다 대회 코스 근처의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게 주요 일과가 됐다. 이날 행사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최경주는 생선 위주의 반찬에 현미밥을 반 공기만 비웠다. “아침 메뉴를 개선하니 장이 좋아져 운동해보면 몸이 한결 가벼워요. 화장실 가기도 편하죠. 노폐물 배출을 위해 물은 하루 2L 이상 마십니다.”

최경주는 호주 출신의 전문 피지컬 트레이너 사이먼 웹의 도움으로 골프 스윙에 필요한 근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령을 사용해 손목과 팔 근력을 키우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복근과 하체 유연성을 길렀다.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침술을 비롯한 한의학의 전도사로 불린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던 폴 케이시는 발목 통증에 시달리다 그의 추천으로 침을 맞은 뒤 우승까지 했다. 이날 지난해 PGA 2부 투어 상금왕 제이미 러브마크는 시술 체험에서 안 좋던 허리에 침을 맞은 뒤 “효과 만점”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최 프로는 90kg이 넘던 체중을 갑자기 뺀 뒤 무리한 운동으로 신체 균형이 깨져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철저한 자기 관리와 침구, 약물 요법으로 재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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