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불꽃투혼…LIG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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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7시 00분


LIG 선수들이 17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 4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2를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LIG는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임진환 기자 phtp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LIG 선수들이 17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 4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2를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LIG는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임진환 기자 phtp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28득점 팀최다…레프트 복귀 김요한도 19점
용병 마틴 빠진 대한항공 3-2 꺾고 2점 챙겨

여자부 IBK 알레시아 36점…흥국생명 꺾어

모처럼 LIG손해보험이 활짝 웃었다.

LIG손보는 1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오랜만에 끈끈한 집중력을 선보이며 값진 역전승을 챙겼다. 세트스코어 3-2(20-25 25-20 20-25 25-22 15-12).

순위(6위) 변동 없는 승점 2점짜리 시즌 2승째(5패)에 불과했지만 끝없이 추락하고 있었던 터라 승리의 의미는 매우 컸다. 대한항공은 5승 2패가 됐고, 3위자리를 지켰다.

‘백전노장’ 이경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 분투하며 제 몫을 다해왔던 이경수는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8득점, 공격성공률 58.97%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경수는 5세트에서 날카로운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내리 점수를 획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레프트로 복귀한 김요한과 외국인 공격수 페피치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특히 김요한은 절체절명의 4세트 22-22 상황에서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귀한 점수를 쓸어 담았다. 김요한은 19득점, 페피치는 21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해결사 역할을 했던 슬로바키아 용병 마틴의 공백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2012 런던올림픽 예선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6년차 토종 김학민과 노장 장광균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 부족했다. 김학민은 38점을 올려 올해 2월 우리캐피탈(현 서울 드림식스)전에서 올린 개인 통산 최다 득점(26점) 기록을 갈아 치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감격적인 승리를 챙긴 LIG손보 이경석 감독도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2세트 연속 듀스 접전을 펼친 끝에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19-25 25-17 29-27 27-25)로 잡았다. 이로써 3승3패(승점 10)를 마크한 기업은행은 한 계단 뛰어오른 3위에 랭크됐고, 흥국생명은 2승4패가 돼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기업은행 박경낭은 16득점(공격성공률 54.54%)을 올리며 공격의 한 축을 잘 엮어냈고, 용병 알레시아는 36득점으로 주포다운 활약을 펼쳤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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