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추신수 “불미스런 일 겪어 죄송합니다”

동아일보 입력 2011-11-03 19:22수정 2015-05-2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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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서 최악의 시즌 보내고 귀국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3일 "팬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에도 시즌 초 불미스런 일을 겪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추신수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올해 5월 음주운전 사건과 손가락 수술 등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보낸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올해 5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이후 슬럼프에 빠진 추신수는 6월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투수 조너선 산체스가 던진 공에 왼손 엄지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49일 만에 돌아온 추신수는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옆구리 통증으로 9월1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중도에 마무리했다. 올해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을 치고 홈런 8개와 36타점에 그쳐 2008년 이래 최악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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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올해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배운 게 많다.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시야가 넓어졌다"고 했다.

이어 "오랜 시절의 마이너리그 생활과 가족들이 옆에 있어서 힘이 됐다"며 "올해 산전수전 다 겪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시즌에 다시 시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왼손 엄지손가락이 아직 100% 상태는 아니다"며 "처음 옆구리를 다쳤을 때는 웃기만 해도 아플 정도였다. 그래도 지금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수술 이후 몸쪽 공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야구 경기를 하면서 한 번도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경기하는데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 (투수의 공에 맞아) 손가락 수술을 했지만, 몸쪽 공을 노리려고 오히려 홈플레이트 쪽으로 다가간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달 중순께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4주간 군사 훈련을 받는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추신수는 병역특례혜택을 받아 4주간의 군사훈련으로 병역을 마치게 된다.

추신수는 입영 소감을 묻자 "누구나 다 가는 건데 특례를 받아서 부끄럽다. 4주간 열심히 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겠다"고 말했다.

소속팀이 포스트 시즌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것에 대해선 "시즌 초 두 달 정도 선두를 달렸지만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되다 보니까 잘할 때는 올라가지만 못할 때는 한없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팀에서 선수들을 잘 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속팀과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에이전트가 지금 바쁠 시기다. 내년 1월 중에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와 이승엽의 국내 복귀로 해외파가 거의 남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부담감은 없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치료에 중점을 둘 예정이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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