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레인저스 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이하 ALCS) 2차전에서 11회말 터진 넬슨 크루즈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텍사스는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경기 초반은 디트로이트의 분위기였다. 1회 2점을 내줬지만 3회 라이언 레이번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3-2 역전에 성공한 것.
하지만 1차전에서 벌렌더를 잡은 텍사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7회 공격에서 넬슨 크루즈가 호투하던 상대 선발 맥스 슈어처를 끌어내리는 좌월 1점 홈런을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득점 없이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웃은 팀은 홈팀 텍사스였다.
11회 공격에서 마이클 영-아드리안 벨트레-마이크 나폴리의 3연속 안타로 무사만루의 찬스를 잡은 텍사스는 이번 시즌 만루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친 넬슨 크루즈가 끝내기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크루즈는 1차전 결승점이 된 홈런을 때려낸데 이어 2차전 7회 동점 홈런과 11회 끝내기 만루홈런 까지 기록해 유력한 MVP 후보가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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