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이종범의 충고 “후배들아, 큰 경기는 실수 하나에 승패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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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7일 07시 00분


프로야구 최고참 선수인 KIA 이종범은 포스트시즌 통산 40경기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또 한번 가을야구를 앞두고 이종범은 후배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자신감을 갖자”며 앞장서 힘을 내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프로야구 최고참 선수인 KIA 이종범은 포스트시즌 통산 40경기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또 한번 가을야구를 앞두고 이종범은 후배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자신감을 갖자”며 앞장서 힘을 내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베테랑’ KIA 이종범의 포스트시즌 충고

데뷔 첫해 가을잔치·통산 PS 40 경기 경험풍부
“기본에 충실하며 자신감 있게 경기 임하라” 조언

“실수를 줄여라. 그리고 기본에 충실해라!”

KIA 이종범(41)은 팀 뿐 아니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노장선수다. KIA가 24일 광주 두산전을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최고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는 26일 “경험상 큰 경기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팀이 이긴다”며 “각자 맡은 위치에서 얼마나 충실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큰 경기에서 강한 베테랑

이종범은 1993년 해태 입단 후 그 해 바로 가을잔치에 초대된 것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통산 포스트시즌 40경기에 출장했다. 데뷔 첫 해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도루(7개)와 한 경기 최다도루(10월24일 잠실 5차전·3개) 등을 기록하며 물 만난 고기마냥 그라운드를 누볐고, 1997년에서는 이현곤의 “혼자 북치고 장구쳤다”는 말처럼 역대 시리즈 최다홈런(공동 2위·3개)을 비롯해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MVP를 거머쥐었다. 1998년 일본 주니치로 진출했다가 2001년 KIA로 돌아온 후에도 그는 ‘큰 경기’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마지막 우승년도 2009년 역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SK와의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올해도 그의 어깨는 무겁다. 아직 2위 싸움이 끝나지 않았지만, 만약 3위나 4위로 시즌을 마감해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한다고 했을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중심축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실수를 줄이고 자신감 있게

이종범은 “아무래도 경험이 많다보니까 코칭스태프가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고 나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한국시리즈에 바로 올라간 2009년과는 전혀 다르다고 봐야한다. 아직 젊은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후배들을 향한 고참의 충고는 “기본에 충실해라”였다. 그는 “야구는 굉장히 복잡하지만 투수는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야수들은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치고 수비 잘하는 ‘기본’이 정답”이라며 “문제는 실수다. 큰 경기는 실책 하나에 승패가 결정될 수 있다. 어느 팀이 실수를 가장 많이 줄이느냐에 모든 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큰 경기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감”이라고 대답했다. 프로, 그것도 1군에서 뛰는 선수라면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와 자신감에서 등급이 나뉜다.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라”는 조언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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