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라쿠텐, 한국선수들의 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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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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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호시노 감독 “전력 보강” 이승엽-김병현에 잇단 러브콜

스토브리그가 조용한 한국과는 달리 일본 프로야구는 뜨거운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중심에는 2005년 창단한 퍼시픽리그 신생 구단 라쿠텐이 있다. 라쿠텐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익숙한 팀이 아니다. 창단 후 줄곧 하위권에 머무르다 작년에 퍼시픽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올해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라쿠텐이 스토브리그를 주도하기 시작한 것은 시즌 직후 ‘열혈남아’ 호시노 센이치 감독(63)이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선언한 호시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전 오클랜드)를 붙잡는 데 성공했고, 콜로라도에서 뛰던 내야수 마쓰이 가즈오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더블A로 떨어진 투수 가와카미 겐신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도 우선 협상권을 가진 오클랜드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팀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라쿠텐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승엽(전 요미우리)과 김병현(전 샌프란시스코) 등 한국 선수들에게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호시노 감독은 대표적인 지한파로 통한다. 주니치 감독 시절이던 1999년 호시노 감독의 휘하에는 선동열(현 삼성 감독), 이상훈(전 LG), 이종범(KIA) 등 한국인 삼총사가 뛰고 있었다. 그해 주니치는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호시노 감독은 최근 이승엽과 김병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승엽에 대해서는 “아직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병현을 일본으로 불러들여 테스트까지 했다. 이틀에 걸친 테스트 끝에 합격 통보를 주진 않았지만 “김병현이 테스트에서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본인이 원한다면 우리 팀 스프링캠프에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호시노 감독의 뜻대로 전력 보강이 이뤄진다면 내년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만도 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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