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타선 박정권 2홈런등 5개 펑펑… 롯데 잡고 10연승
KIA, 연장11회 접전 넥센 울려… LG는 시즌 첫 3위로
지난 시즌 막판 SK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8월 25일 두산전 승리를 시작으로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19연승(1무 포함)을 달렸다. SK의 연승 행진은 올해 4월 2일 두산에 패하면서 ‘22’에서 막을 내렸다.
이 같은 연승은 다시 나오기 힘들 것 같아 보였지만 SK는 어느덧 다시 연승 모드에 들어갔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어느 팀도 SK를 막기 힘들어 보인다. 강팀으로 꼽히는 두산이 최근 SK에 연패를 당했고, 삼성도 내리 3번을 졌다.
25일 문학구장에서 맞붙은 최하위팀 롯데도 예외가 아니었다. 선발 로테이션이 구멍 난 롯데는 지난해 입단한 신예 진명호를 깜짝 선발로 내세웠지만 SK 선수들의 방망이는 더욱 매섭게 돌았다. 전날까지 9연승 행진 중이던 SK는 이날 롯데를 제물로 10연승을 달렸다.
SK 선수들은 홈런을 친 선수들을 맞이하느라 바빴다. 박정권이 2회 진명호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4회 김강민과 정상호가 연속 타자 홈런을 쳤고, 박정권은 5회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10-4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는 대타로 나선 박재홍이 허준혁을 상대로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14-4의 낙승을 거둔 SK는 18승 5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요즘 SK의 전력과 팀 분위기는 지난해 연승 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작년에는 에이스 김광현과 주전포수 박경완이 빠진 채
나머지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연승을 이어갔다면 요즘은 복귀한 김광현이 연승의 촉매 구실을 하고 있다.
8일 KIA전에서 복귀와 함께 승리를 신고한 김광현은 24일 롯데전에서는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다승 1위 가도쿠라 겐,
게리 글로버 등 두 외국인 투수와 송은범이 지키는 선발진은 막강 그 자체다. 정대현이 빠진 마무리 자리는 이승호가 세이브
1위(9개)를 달리며 거뜬히 메우고 있다.
박경완이 가세한 타선의 파워와 짜임새도 흠잡을 곳이 없다.
LG는 잠실경기에서 한화를 3-0으로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3위이던 삼성은 두산에 4-8로 패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넥센에 6-4로 승리하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목동구장과 대구구장이 만원 관중을 기록하는 등 4개 구장에 총 6만5750명이 찾아 올 시즌 93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