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트위터에 외도 파문을 일으킨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를 옹호하는 글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0일 보도했다.
캐리는 9일 "타이거는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다.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어린 시절과 자유를 포기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우즈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2시간 뒤에는 "우즈의 아내 엘린이 그렇게 많은 외도를 눈치 채지 못했을 리 없다. 그녀도 의도적으로 (우즈의 외도에) 가담했다고 봐야 한다"며 엘린을 '공범자(willing participant)'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우즈를 옹호하려던 캐리의 의도는 빗나갔다. 데일리메일은 우즈의 메인 스폰서 나이키가 그의 복귀를 앞두고 2006년 고인이 된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의 음성을 담은 CF까지 제작하며 이미지 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캐리의 메시지는 우즈 관계자들을 화나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CF 속에서 얼 우즈는 아들에게 "너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구나. 너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며 "네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는지 알고 싶다"고 말을 건넨다. 무표정한 우즈는 아버지 말씀에 침묵으로 일관한다. 나이키 대변인은 "이번 CF는 외도 파문 후 골프를 떠났던 우즈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광고는 지나치게 의도적이라는 비난을 샀지만 우즈를 둘러싼 그간의 루머를 잠재우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우즈 또한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그런 말씀을 하셨을 것 같다"고 공감한 시점에서 캐리가 엘린을 공격하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짐 캐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5년간 교제한 연인이자 모델 제니 매카시와 결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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