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곰’ 이현승 144km 선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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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2일 07시 00분


두산 이현승. 스포츠동아 DB
두산 이현승. 스포츠동아 DB
日실업팀과 경기 3이닝 1실점
한화 새용병 카페얀 무실점투
롯데, 히어로즈에 4-0 완봉승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의 각축장 ‘가고시마 시리즈’와 ‘오키나와 리그’가 본격적으로 개막됐다. 그동안 하와이에서 탈꼴찌를 위해 팀 전력을 갈고 닦은 한화는 오키나와 입성과 함께 일본 주니치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이현승이 첫 실전 등판해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는 가고시마에서 맞붙은 넥센 히어로즈에 4-0으로 이겼다.

두산은 21일 일본 기요다케 구장에서 실업팀 세가사미에 9-2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이현승은 3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이현승은 “변화구 위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포커스를 맞췄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모두 잘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선에서는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정수빈과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원석이 활약했다.

한화는 마운드 재건의 핵심인 외국인투수 호세 카페얀이 첫 등판해 합격점을 받았다. 카페얀은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무실점(1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훌리어 데폴라는 2이닝 동안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정재원과 구대성, 윤규진이 주니치 타선을 4이닝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활약했다. 한대화 감독이 ‘포스트 김태균’으로 점찍은 최진행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선발 진명호의 2이닝 무실점 등 투수진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넥센에 완승을 거뒀다. 로이스터 감독은 “많은 투수들을 테스트 삼아 마운드에 올렸는데 모두 좋은 결과를 보였다”면서 “우리 팀이 올 시즌 발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두산에서 이적 후 타팀과의 연습경기에 첫 등판한 넥센 금민철은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았지만 3안타 2실점으로 패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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