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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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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세계 랭킹은 그저 참고 자료였을까. 톱스타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붉은색 클레이코트는 ‘강자의 무덤’이 되고 있다.
3일 파리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 전 세계랭킹 1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는 세계 19위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에게 0-2로 완패했다. 비록 오른쪽 어깨 부상에 따른 공백으로 랭킹이 102위까지 떨어지긴 했어도 샤라포바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시불코바에게 27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샤라포바는 자신의 메이저대회 출전 사상 최소인 2게임만 따내는 수모를 안았다. 첫 세트를 6-0으로 이긴 뒤 2세트에서도 5-0까지 앞서 퍼펙트 승리를 바라봤던 시불코바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최대 이변의 주인공인 세계 25위 로빈 쇠데를링(스웨덴)은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대회 5연패를 노리던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는 세계 11위 니콜라이 다비덴코(11위)마저 제압해 4강에 합류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영국)도 세계 12위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에게 1-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