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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킹…타점킹…김태균 WBC킹?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1-23 12:13
2016년 1월 23일 12시 13분
입력
2009-03-23 08:17
2009년 3월 23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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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홈런 타점 2관왕 보인다!’
김태균의 방망이가 베네수엘라 마운드까지 함락시켰다.
김태균은 베네수엘라와의 WBC 준결승에서 5-0으로 앞선 2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포를 터뜨렸다.
1사후 김현수가 2루타로 나간 상황. 상대선발은 메이저리거인 우완투수 카를로스 실바. 초구 시속 142km짜리 싱커성 패스트볼이 날아들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돌렸다.
좌월 2점홈런. 베네수엘라의 루이스 소호 감독이 전날 “한국의 4번타자를 조심해야한다”고 말했지만 이미 1회에 5실점을 한 실바는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호기롭게 붙었다가 결국 홈런포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김태균은 이날 1회초 1-0으로 앞선 무사 1·2루에서 중전안타로 만루찬스를 만들어주며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4회에는 애매한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삼진을 당했지만 6회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나가며 한국의 마지막 10번째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4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홈런 부문에서 이범호(한국), 프레데릭 세페다(쿠바), 애덤 던(미국), 카림 가르시아(멕시코), 카를로스 기옌(베네수엘라)과 함께 3홈런으로 공동 1위이고, 타점은 11개로 단독 1위로 치고나갔다.
1회 대회 이승엽(5홈런·10타점)에 이어 한국선수가 2회 연속 홈런과 타점 2관왕에 오를지 주목된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태균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홈런을 친 뒤에는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커튼콜’을 경험했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한국팬들이 전광판에 나타난 그를 보고 환호성을 지르자 덕아웃에서 쑥스러운 표정을 짓다 결국 밖으로 나와 손을 들며 화답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은 구장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또 경기 전 타격훈련을 할 때 사이영상 출신의 ESPN 해설자 릭 서트클리프가 먼저 악수를 청하며 다가왔다.
그가 한국식으로 배팅장갑을 벗자 서트클리프가 놀라면서 움찔해 폭소를 자아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악수할 때 배팅장갑을 벗지 않기 때문이다.
LA|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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