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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에 꺾인 ‘反美 대통령’ 차베스의 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1-23 12:13
2016년 1월 23일 12시 13분
입력
2009-03-23 08:16
2009년 3월 23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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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가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55) 대통령이 그토록 원했던 반미(反美)의 꿈을 꺾었다.
베네수엘라는 전체 국민의 70%가 빈민. 세계최대 산유국 중 하나지만 석유가 초국적 자본에 잠식되면서 빈국이 됐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악마의 눈물’이라고 불렸던 석유산업을 두고 미국과 대립해 왔다.
야구는 베네수엘라의 최고 인기스포츠다. 차베스 역시 1969년 전국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한 야구선수출신으로 소문난 야구광.
베네수엘라는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메이저리거를 대거 불러들여, 적국(敵國)의 심장부에서 세계정상의 자리에 설 희망에 부풀었다.
결승에서 미국을 꺾는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나리오였다.
차베스는 ‘약소국’ 베네수엘라가 ‘강대국’ 미국의 경제적 압력을 이길 수 있는 힘으로 연대와 단결을 꼽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야구강국’ 베네수엘라 패배의 원인은 조직력 붕괴에 있었다.
반면, 하나로 똘똘 뭉친 한국은 결승에 진출했다. 만일, 미국이 결승에 올라온다면 베네수엘라는 한국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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