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진-박민호 “인천고는 내가 지킨다”

  • 입력 2009년 3월 19일 22시 25분


인천고가 1차전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인천고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인천고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선발투수 박민호와 3루수 이창진. 박민호는 10이닝을 끝까지 책임졌고, 이창진은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2도루로 공격을 주도했다.

박민호는 “동점을 허용하는 순간에도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작년 미추홀기대회에서 2-0으로 앞서다 무너진 적이 있어 이번에는 지켜낼 자신이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나를 끝까지 믿어주신 것에 감사한다. 마지마까지 최선을 다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덧붙였다.

잠수함투수인 박민호는 싱커가 컨트롤이 강점인 투수. 직구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고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다.

대회 첫 완투승의 주인공이 된 박민호는 “올해 열심히 던져 프로팀에 지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SK 와이번스의 정대현 선배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맹타를 휘두른 이창진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말 짜릿한 승리였다. 결승타를 때리고 수비에서 마지막 타구까지 처리해 흥분됐다”고 밝혔다.

결승타를 때린 상황에 대해서는 “승부치기 찬스가 왔을때 내가 끝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예상하지 못한 커브가 들어왔지만 끝까지 집중했기 때문에 안타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창진은 공격력이 돋보이는 선수. 스카우트들에게도 타격능력은 흠 잡을 곳이 없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고의 타격능력을 갖춘 선수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을 거머쥐었다.

최계훈 인천고 감독도 “배트컨트롤과 야구센스가 뛰어나다 . 정신적인 면도 훌륭하고 배우려고 하는 의지도 강해 더 큰 선수로 성장하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SK 와이번스의 정근우를 좋아하는 이창진은 “약점인 송구와 파워를 보완해 프로팀에 지명되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신체조건은 173cm, 72kg.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 인천고와 대전고의 자존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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