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이냐 울산 방패냐…30일 PO 외나무 격돌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8시 09분


올 시즌 2무 포함 3년간 1승6무1패.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맞대결 전적이다.

우열을 가리지 못한 서울과 울산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8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과 김정남 울산 감독은 27일 미디어 데이를 통해 출사표를 밝혔다. “이번만큼은 승부를 가려보고 싶다”는 것이 두 감독의 공통된 각오다.

○뚫어야 사는 서울

귀네슈 감독은 서울 사령탑 부임 이후 특히 울산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울산의 철벽 방어 때문이다.

귀네슈는 부임 이후 울산을 상대로 4무1패를 기록 중인데, 이번에는 울산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특훈까지 실시했다. 귀네슈는 “울산은 골키퍼 포함해 수비라인이 강하다.

경험적으로도 뛰어나다”며 “이에 대비해 두터운 수비를 뚫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상대를 효율적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골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용이 정규리그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데얀 김은중 정조국 등 골잡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잘 짜여진 수비의 울산

김 감독은 울산이 수비축구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고개를 저으면서도 수비의 중요성은 늘 강조한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수비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비가 잘 되는 것이 승리의 밑거름이 된다”고 밝혔다.

울산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정도로 수비력은 안정적이다. 특히 전북과의 준PO에서는 측면 공격이 좋은 전북 공격을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또한 포항과의 6강PO에서는 포백, 전북과의 준PO에서는 스리백 등 수비 전술도 다양하게 갖췄다. 김 감독은 “포항, 전북 모두 공격력이 좋은 팀이었는데 잘 대응했다. 지난 두 경기를 거울삼아 서울의 화력을 어떻게 잠재울지 준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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