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황제’ 표도르 ‘8년 무패’ 스톱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3시 01분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2·러시아·사진)가 무너졌다.

표도르는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컴뱃삼보선수권 100kg 이상급 준결승에서 10세 아래인 불가리아의 블라고이 이바노프에게 5-8로 졌다. 경기 후반까지 1-8로 끌려가다 막판에 다운을 뺏어 4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이바노프는 금메달을 땄다.

삼보에서 표도르의 패배는 2000년 러시아컴뱃선수권에서 3위를 한 뒤 8년 만이다. 표도르는 지난해 세계컴뱃삼보선수권에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삼보 마스터’란 호칭을 얻었지만 대회 5연패에는 실패했다. 표도르는 올 2월에도 이바노프와 대결했지만 그때는 5-1로 이겼다. 컴뱃삼보는 타격기와 관절기가 허용되며 도복과 헤드기어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표도르는 프라이드FC와 M-1 등 세계 각국의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통산 29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유일했던 1패는 2000년 고사카 쓰요시(일본)와의 ‘링스’ 경기 도중 얼굴 부위 출혈로 인해 의료진이 경기를 중단한 TKO 패라 사실상 모든 격투기를 통틀어 8년 동안 진 적이 없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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