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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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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을 앞세운 모비스가 3연승을 달렸다. 대어 KCC를 잡아 기쁨이 더했다. 모비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CC를 90-84로 눌렀다.
2006∼2007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모비스는 지난 시즌 포인트 가드 양동근이 상무에 입대한 데다 역대 최고 용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크리스 윌리엄스가 빠지는 바람에 정규 시즌 9위로 추락했다. 11연패까지 당했지만 연승은 2연승 세 번이 전부였다.
이날 승리로 두 시즌 만의 3연승을 이룬 셈. 전날 동부에 56-79로 대패했던 KCC는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며 모비스와 공동 2위(5승 3패)가 됐다.
모비스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은 예전에 윌리엄스가 했던 역할을 해줬다. 이날 19득점, 9리바운드에 블록슛 2개를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오다티 블랭슨은 양팀 최다인 28점을 넣었다. 포인트 가드 하상윤은 양동근처럼 부지런히 코트를 오가며 9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는 추승균이 27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23-26으로 뒤졌다. 자유투 성공률이 70%(모비스 81%)에 그친 것도 패인이 됐다.
KCC 서장훈은 13점을 보태 사상 최초의 1만 득점에 2점만을 남겨뒀다. 82-90으로 뒤진 4쿼터 종료 21초를 남기고 3점슛을 던져 봤지만 공은 림 앞부분을 맞고 튀어나왔다. 서장훈은 이변이 없는 한 19일 LG와의 전주 홈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KCC 하승진(6득점)은 자유투 4개를 얻어 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2개를 집어넣었다.
삼성은 인천에서 30점을 넣은 테렌스 레더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91-68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T&G도 김승현이 벤치를 지킨 오리온스를 87-81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KTF를 86-8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15일 전적
동 부 79-56 K C C
S K 69-61 K T F
L G 99-90 전자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