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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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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농협)이 11일 경북 문경시민정구장에서 끝난 제86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박진아(농협)를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그는 주니어 시절 최강으로 꼽히며 이 대회에서도 좋은 기억이 많다. 무학여중 졸업반이던 2001년에는 단체전 및 개인 단식과 복식을 모두 우승해 3관왕의 영광을 차지했고 무학여고 때도 두 차례 단식 준우승에 이어 2003년에는 당시 여고 최강이던 안성여고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05년 호화 멤버의 농협에 입단한 후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고 지난해부터는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배 김지은과 후배 김애경의 틈에 끼여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래도 올 시즌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훈련에 매달렸던 이재은은 학창 시절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던 이 대회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농협 유영동 코치는 “샌드위치 증후군이란 말이 있다고 하는데 위아래로 치이며 슬럼프에 허덕였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는 왼손잡이 배환성(이천시청)이 이수열(달성군청)을 3-2로 힘겹게 제쳤다.
인하대 졸업반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 신설된 남자대학부에서 팀을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던 배환성은 “실업팀 입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일반부 복식에서는 양세현-김희수(문경시청) 조가 팀 동료인 김재복-안동일 조를 4-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여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서는 권란희-이은미(사하구청) 조가 사하구청에서 한솥밥을 먹는 김향진-김미진 조를 4-3으로 꺾었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