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30승 고지 선착…KT&G 제압 선두 독주

  • 입력 2007년 2월 22일 03시 00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1일 벌어진 프로농구 모비스와 KT&G의 경기는 양 팀의 순위를 떠나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와 포인트 가드끼리의 1 대 1 매치업 싸움이 볼만했다.

올 시즌 최고 포인트 가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KT&G 주희정과 모비스의 양동근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주희정은 양동근의 거센 견제 속에 4득점에 그쳤지만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가로채기로 제몫을 했다. 양동근도 득점(10점)은 앞섰지만 어시스트는 1개에 그쳐 무승부라 할 만했다.

올 시즌 평균 득점 3, 4위에 올라 있는 KT&G의 단테 존스와 모비스 크리스 윌리엄스의 맞대결은 31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4가로채기의 윌리엄스가 26득점, 4리바운드의 존스보다 좋았다.

하지만 농구는 팀워크의 경기. 팀 전체로 보면 모비스의 완승이었다. 모비스는 외곽에 김동우(17득점·3점 슛 5개), 골밑에 크리스 버지스(9득점, 8리바운드)가 있어 분업이 잘 됐다. 반면 KT&G는 이현호(12득점) 말고는 활약이 미비했다.

모비스는 81-68로 이기고 30승 13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 2위 KTF(25승 17패)와 승차는 4.5게임.

동부와 삼성의 원주경기에선 주전들의 고른 득점이 돋보인 삼성이 85-75로 이겼다. 삼성 서장훈은 19일 KT&G전에서 심판에게 폭언한 이유로 이날 1경기 출장 정지(300만 원 벌금) 처분을 받아 나오지 못했다.

▽안양(모비스 4승 1패)
-1Q2Q3Q4Q합계
모비스2613231981
KT&G1417201768
▽원주(삼성 3승 2패)
-1Q2Q3Q4Q합계
삼 성2416133285
동 부1817182275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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