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컵축구]“그들이 해냈다” 청소년팀 이집트 1-0 꺽어

  • 입력 2005년 3월 23일 0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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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환호‘천재 골잡이’ 박주영이 빠진 가운데 22일 열린 2005수원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한국-이집트 전. 후반 28분 결승골을 터뜨린 이강진(오른쪽)이 동료들과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연합
결승골 환호
‘천재 골잡이’ 박주영이 빠진 가운데 22일 열린 2005수원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한국-이집트 전. 후반 28분 결승골을 터뜨린 이강진(오른쪽)이 동료들과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연합
‘축구 천재, 박주영(FC 서울)이 빠져도 이겼다.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한 2005수원컵국제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 박주영 등 FC 서울 소속 3명이 빠진 한국청소년대표팀은 이강진(19·도쿄 베르디)의 결승골로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를 1-0으로 물리쳤다.

한국 아르헨티나 미국 이집트 등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 진출국 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세계대회 판도를 미리 점쳐 볼 수 있는 무대.

이집트는 세계대회에서 한국과 같은 F조에 속한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예선 2위를 차지한 강팀. 한국은 대표팀 출범 이후 총 30골 중 17골을 넣은 주축 골잡이 박주영과 미드필드진의 중심축인 김승용 백지훈(이상 FC 서울)이 빠지고도 승리해 세계 4강 진출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한국의 ‘베스트 11’ 중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때 주전으로 뛴 멤버는 신영록(수원)과 오장은(대구 FC), 이요한(인천), 백승민(연세대) 4명 뿐. 수원고 3년생인 박종진(18), 프로축구 2군 리그 득점왕 출신인 부영태(20·부산),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이강진 등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이집트를 몰아붙였다.

이강진은 후반 28분 온병훈의 코너킥을 이집트 GK 모하메드 모르시가 잡았다 놓치자 그대로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박성화 한국팀 감독은 “박주영이 빠진 공격진의 공백이 컸지만 새로 출전한 선수들이 잘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미국이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4일 오후 7시 미국과 2차전을 갖는다.

수원=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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