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9S…김병현 볼티모어전 세이브 추가

  • 입력 2003년 8월 10일 17시 29분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사진)이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김병현은 10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 1이닝 동안 2안타(홈런 1개 포함)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김병현은 올 시즌 9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2001년 자신의 시즌 최다이닝기록(98이닝)을 돌파했다. 김병현은 올 시즌 선발로 72이닝, 구원으로 26과 3분의2이닝을 던졌다.

김병현은 선두 5번 바티스타를 1루수 땅볼로 잡고, 6번 잭 커스트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 손쉽게 세이브를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자인 브룩 포다이스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포다이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1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8번 래리 비그비를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내고 9번 호세 리온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1번 좌타자 로버츠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김병현이 홈런을 맞은 것은 6월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47일 만이자 지난달 2일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뒤 첫 홈런. 평균자책은 3.41에서 3.47로 약간 높아졌다.

한편 서재응(26·뉴욕 메츠)은 훌륭한 피칭을 하고도 팀 타선이 받쳐주지 않아 또 한번 6승 사냥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삼진 4안타 3볼넷에 1점만을 내주며 시즌 12번째 퀄리티 피칭을 했다. 서재응은 3회 말 알렉스 신트론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맞은 뒤 로드 바라하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다. 메츠가 4회 초 맥유잉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 서재응은 1-1로 맞선 7회 타석에서 대타 라울 곤살레스로 교체됐다. 메츠는 9회 말 스티브 핀리에게 끝내기 1점 홈런을 맞아 1-2로 패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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