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3연타석 홈런 "펑…펑…펑…"

  • 입력 2003년 8월 1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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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나이’ 마해영(33)이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3삼성증권배 프로야구 삼성-롯데전. 4번타자로 나선 마해영은 1회 좌월 2점홈런, 3회 중월 솔로홈런, 4회 좌월 3점홈런을 차례로 쏘아올리며 올 시즌 5번째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3연타석 아치는 역대 프로야구에서 21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 이 가운데 마해영은 개인통산 세 차례나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그는 6회엔 박경완(SK)이 2000년 작성한 4연타석 홈런 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홈런 1, 2위인 이승엽(삼성)과 심정수는 나란히 ‘장군, 멍군’을 불렀다. 이승엽은 롯데전에서 10-11로 뒤진 8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동점홈런으로 시즌 41호를 장식했다. 3경기, 5일 만의 홈런. 그는 프로 세번째 900타점도 돌파했다. 최연소(27세11개월13일), 최소경기(1093경기) 900타점 기록.

이 경기에서 삼성은 8회말 이승엽의 홈런에 이어 이날 개인통산 1500안타(프로 두번째)를 돌파한 양준혁이 좌중월 결승 솔로홈런을 날려 12-11 한 점차로 승리, 롯데전 9연승과 대구구장 12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롯데는 무려 21안타를 치고도 뒷심 부족으로 졌다.

수원구장에선 현대 심정수의 홈런포가 터졌다. 심정수는 SK전에서 5-0으로 앞선 7회 솔로아치를 그리며 시즌 35호를 기록해 홈런 선두 이승엽과의 간격을 6개차로 유지.

현대 선발 김수경은 9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4년2개월 만에 완봉승의 기쁨을 안았다. 6-0으로 이긴 현대는 주초 SK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다음 원정지인 대구로 기분 좋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아는 광주구장에서 LG에 2-1로 힘겨운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기아는 1-1인 6회 2사 만루에서 김종국의 몸에 맞는 볼로 결승점을 얻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은 잠실 한화전에서 4-2로 승리해 올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거뒀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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