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순천효천고,9회 역점홈런으로 개막전 첫승

  • 입력 2000년 6월 25일 13시 40분


순천 효천고가 25일 동대문 야구장에서 개막한 제 5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에서 포철공고에 극적인 4대3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전남대표 순천효천고는 8회까지 경북대표 포철공고에 3-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처녀의 마음처럼 알수업는것이 야구.'9회초 단 한번의 기회에서 순천효천고의 집중력은 무섭게 폭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한 이승철이 최현규의 유격수땅볼로 2루까지 진루.후속타자 김태환의 내야땅볼을 포철공고 2루수가 실책을 하는 틈을 타 이승철이 홈을밟아 순천효천고가 첫 득점을 올렸다.그러나 스코어는 여전히 1-3.다음타자 임철규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2아웃)되면서 포철공고의 승리는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서용민의 타구를 포철공고 유격수가 빠뜨려 2사 1,2루가 되면서 운동장엔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분위기를 감지한 포철공고 오대석감독이 마운드를 올라가 호투하던 김희걸대신 유해정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아뿔사! "조금만 참을걸"

황덕찬이 바뀐투수로 부터 장쾌한 역전 3점포를 담장위로 넘긴 것.믿기지않는 4-3 역전. 역전홈런에 이어 2루타까지 맞은 유해정을 대신해 다시 마운드에 다시오른 김희걸이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삼진 처리,결국 오대석 감독의 투수교체타이밍이 이날 승패를 가른셈이 됐다.

순천효천고는 단4개의 안타만으로 4득점을 올리는 경제적인 야구로 승리를 거뒀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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